• Total : 2334013
  • Today : 534
  • Yesterday : 1189


꽃무릇 "천공의 바람이 춤추도록"

2009.09.14 21:28

구인회 조회 수:2054

1.jpg 

 

선운사의 꽃무릇(석산)을 봤나요.
뜨거움 속에 일정한 사이를 두고 피어난 꽃무릇

마치 칼리지브란이 결혼에 대해서 설명할 때

"아 그대들은 함께 있으리라, 신의 말 없는 기억 속에서 까지도
 허나 그대들의 공존에는 거리를 두라
 그대들 사이에서 천공의 바람이 춤추도록
 ......

함께 서 있으라, 허나 너무 가까이 서있지는 말라.
성전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서 있는 것을,
참나무, 사이프러스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나니"

찬란하게 빛나는 꽃송이, 실비단 처럼 나부끼는 꽃잎
그 아름다움 속에서도 넘어서는 안될 선을 긋고
별빛과 우주를 초대하는 평생 연인같은 꽃무릇

 

2.jpg
3.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5 잘생긴 삼색도장버섯 구인회 2009.12.06 2191
214 삼색병꽃나무 file 구인회 2011.07.03 2190
213 하얀여로 독은 독으로 푼다 file 구인회 2005.09.26 2188
212 山어머니 산자고 file 구인회 2011.03.21 2187
211 "운지버섯" 따러가세 file 구인회 2010.09.14 2183
210 시집 온 [1] file 운영자 2007.09.16 2177
209 하얀 그리움 찔레꽃 구인회 2012.06.20 2174
208 황금빛 줄무늬 맥문동 file 도도 2021.09.25 2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