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938
  • Today : 902
  • Yesterday : 952


Pink 우단동자[mullein pink]

2010.06.24 13:25

구인회 조회 수:2011

    
pink2.jpg
 


    우단동자[플란넬꽃-Mullein pink]    

                


흔들리는 마음이 쏟아질 듯

굽이굽이 어질어질 고갯길 
다 오르자 다시 오르는 고개
큰 바위 하나 곰솔나무 한그루
그대는 누구신가
진분홍 동자승이 나를 반기네


겨울 나지 않으면 봄도 없어요
고통 없으면 깨달음도 없어요
먼저 겨울을 보내고 봄을 이룬 듯
수줍은 진분홍 우단동자
깨달음의 문을 두드리는
나그네의 뫔을 다독여 주네



석죽과 여러해살이풀 우단동자[플란넬꽃]
단 벌 우단을 걸친 신선의 풍모랄까,
취선仙옹, 수선仙옹이라 
어느 불재에 머문 손길이 뿌려놓았나
유월이면 어김없이 뿌려주는 진분홍 마음꽃
이 연약한 풀꽃이 강인하게 불재 겨울을 나고
눈이 부시게 진홍빛 운명을 지고 갑니다.


   
  pink.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밤꽃 타는 밤 file 구인회 2010.06.23 1931
22 봄맞이꽃 필 때 file 구인회 2010.05.05 1931
21 자주괴불주머니 file 구인회 2010.04.27 1931
20 칸나 도도 2020.08.24 1930
19 불재의 마지막 꽃무릇[석산] file 구인회 2010.10.04 1930
18 시집가는 날 족도리풀 file 구인회 2010.04.30 1930
17 새악시처럼「각시붓꽃」 file 구인회 2010.05.01 1929
16 여름 바람 "범부채" 구인회 2010.08.28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