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재의 가을빛
2007.11.30 07:30
불재의 가을은 푸른빛이 돕니다
푸른 하늘, 물님의 웃음,, 오가는 이의 맑은 웃음들
게다가 홀씨 하나 날라와 싹틔운 용담이
이제 정원의 가을을 수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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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서릿발 하얗게 내린
십일월의 새벽
처음으로 용담의 푸른빛을 만난다.
모든 들꽃들이 떠나간 고개 마루
이승의 가장 깊은 곳에서
퍼 올리는 푸른빛을.
용담은 그림자가 들지 않는
새벽에 보아야 한다.
만약 저 용담을 지금
바라볼 수만 있다면
밤에도 자고
낮에도 자는 사람들의 잠이
한꺼번에 깨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