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322
  • Today : 917
  • Yesterday : 1071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477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4 Guest 덕이 2007.02.09 1904
1163 Guest 운영자 2007.02.27 1568
1162 Guest 덕이 2007.03.30 1564
1161 Guest 운영자 2007.04.18 1794
1160 Guest 박철완 2007.05.06 1859
1159 Guest 최근봉 2007.05.31 1629
1158 Guest 최갈렙 2007.05.31 1787
1157 Guest 해방 2007.06.07 1614
1156 Guest 해방 2007.06.07 1672
1155 Guest 운영자 2007.06.07 1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