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462
  • Today : 968
  • Yesterday : 1268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218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4 Guest 여왕 2008.08.01 1178
1113 Guest 하늘꽃 2008.08.17 1178
1112 Guest 관계 2008.08.18 1178
1111 Guest 마시멜로 2008.12.16 1179
1110 Guest 구인회 2008.10.27 1180
1109 Guest nolmoe 2008.06.09 1181
1108 Guest 텅빈충만 2008.07.31 1182
1107 Guest 하늘꽃 2008.09.16 1182
1106 Guest 구인회 2008.11.24 1182
1105 백일기도를 하고있습니... 도도 2011.07.23 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