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둥치
2011.12.20 18:28
![1.jpg](http://moam.co.kr/files/attach/images/63/009/049/1.jpg)
홀로 안개낀 숲으로 들어가서! 어느날 아침 랍비 잘만은 홀로 안개낀 숲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나무둥치를 껴안고 기도하던 중 그는 문득 신에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낙원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의 내세를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만을, 오직 당신만을 원합니다." 다음날 아침 랍비 잘만은 또 다시 홀로 안개낀 숲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다시 나무둥치를 껴안고 기도하던 중 그는 문득 신에게 말했다. "이제 나는 당신마저도 원하지 않습니다. 이제 나는 홀로 설 수 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랍비 잘만은 또 다시 안개낀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그는 나무둥치에 얼굴을 묻고 다시 신에게 말했다. "신이여 이제 나는 당신에게 더 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내 입은 언어를 잃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서 잘만은 또 다시 안개낀 숲속으로 들어갔다. 안개나 너무 짙어서 그곳의 나무들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랍비 잘만의 모습마저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나무둥치에 얼굴을 묻고 기도하지 않았다. 늙은 랍비 잘만은 그 안개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다. 마르틴 부버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54 |
늘푸른 등대지기 "용담"
![]() | 구인회 | 2009.10.15 | 1556 |
1353 |
구절초 가ㅡ을 꽃맞이
![]() | 구인회 | 2009.10.17 | 1557 |
1352 |
사람 삶 사랑
![]() | 구인회 | 2009.06.15 | 1560 |
1351 |
"사랑해도 될까요" / 회복님 가족
![]() | 구인회 | 2009.09.28 | 1560 |
1350 |
북치고 춤추고
![]() | 도도 | 2009.02.01 | 1563 |
1349 |
성탄축하 연합 예배 기념[歸信寺-진달래]
![]() | 구인회 | 2009.12.26 | 1563 |
1348 |
평 화
![]() | 구인회 | 2009.08.01 | 1568 |
1347 |
실상사에서 열린 생명평화학교수련안내2010.1.30
![]() | 도도 | 2010.02.12 | 1568 |
나무를 붙들고 기도 하시는 님!
산기도하시는 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