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659
  • Today : 737
  • Yesterday : 1151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2413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4 Guest 운영자 2008.05.14 2845
853 Guest 관계 2008.07.01 2841
852 봄이 오기 전 물님의... 물님 2009.02.26 2840
851 백남준을 생각하며 물님 2014.04.03 2838
850 Guest 인향 2008.12.06 2838
849 보스턴에서 '할렐루야 권사님'과 함께... [4] 하늘 2011.06.25 2837
848 물님, 사모님 집에 ... [1] 매직아워 2009.03.15 2835
847 지구상의 신비한 장소들 [1] 물님 2013.10.05 2834
846 마법의 나무2 [1] 어린왕자 2012.05.19 2832
845 사마천 - 끝 까지 살아남아야할 이유 도도 2015.09.07 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