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24 | 아침에 눈을 뜨면서오... | 도도 | 2009.09.30 | 1052 |
1123 | 진정한 연민과 사랑으로~ | 도도 | 2020.09.02 | 1052 |
1122 | Guest | 박충선 | 2008.06.16 | 1053 |
1121 | 아들이사한다고 안양... | 도도 | 2012.02.29 | 1053 |
1120 | Guest | 구인회 | 2008.09.28 | 1054 |
1119 | 할렐루야~살아계신 주... [1] | 하늘꽃 | 2009.01.02 | 1054 |
1118 | 오후 만나뵙게 되어 ... | 소원 | 2009.05.25 | 1054 |
1117 | 광주 광역시 - 1000원 식당 | 물님 | 2021.11.05 | 1054 |
1116 | Guest | 구인회 | 2008.08.22 | 1055 |
1115 | Guest | 도도 | 2008.10.14 | 1055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