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150
  • Today : 455
  • Yesterday : 1199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4062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4079
262 봄날에 [1] 요새 2010.01.01 4081
261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4082
260 행복 요새 2010.07.20 4083
259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4083
258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085
257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4086
256 [2] 요새 2010.09.09 4086
255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4088
254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4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