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4339 |
242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4334 |
241 | 문태준 - 급체 | 물님 | 2015.06.14 | 4332 |
240 |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 물님 | 2010.03.17 | 4330 |
239 | 초파일에 [2] | 도도 | 2009.05.02 | 4330 |
238 | 천사 [2] | 하늘꽃 | 2008.05.14 | 4329 |
237 |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 물님 | 2009.04.16 | 4328 |
236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 물님 | 2011.10.10 | 4323 |
235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4321 |
234 | 매미 -이병창 [1] | 하늘꽃 | 2007.08.29 | 4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