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사 화
그리워도 그립다 말 못하고
말없이 떨어지는 초록빛 잎새
나죽어서 당신이 산다면
하나도 섧지 아니 하리다
끝끝내 사랑한다 말 못하고
남몰래 떨어지는 분홍빛 눈물
당신이 죽어 나 산다 해도
무슨 보람으로 살으리잇가.
불재의 상사화가 눈 떴습니다
이파리만 지고 또 이파리만 지고
이 고지대에 상사화가 개화할지 늘 의문이었는데
작년부터 분홍빛 꽃이 피어 얼마나 반가웠던지.....
금년에도 이 꽃이 날지 잎이 진자리 풀만 무성하고
아무 것도 없었는데 지난주 땅이 슬며시 꽃을 낳았습니다.
꽃이나 사람이나 눈길주고 마음 드리면 기운이 생기나 봅니다.
여기 저기 하느님이 거닐며 손수 가꾸시는 하늘나라 정원에 오시거든
이 꽃, 저나무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주시고 마음을 보내주세요.
그리하면 사랑을 받은 풀꽃 나무들이 더많은 사랑의 에너지를 보내드릴 겁니다.
설령 당신이 이들을 잊을지라도 죽은 듯이 피는 저 분홍빛 상사화처럼
당신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이들은 당신을 잊지 않을 겁니다. sial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75 | 부처님오신날 歸信寺 용타 큰스님 법어(5.12) [2] | 구인회 | 2008.05.13 | 2907 |
474 | 4월 첫주입니다 | 도도 | 2017.04.05 | 2908 |
473 | 우명산 도덕사 - 숨님 시 | 도도 | 2020.05.26 | 2908 |
472 | 진달래말씀(2009.1.4) [3] | 구인회 | 2009.01.04 | 2910 |
471 | 미소 [2] [2] | 샤론 | 2012.06.04 | 2911 |
470 | 톱밥칙간 - 황토교회 서길문장로님 [1] | 도도 | 2017.06.09 | 2911 |
469 | 피아골 연곡산수유(4.6) [2] | 운영자 | 2008.04.07 | 2915 |
468 | 사진9~10 | 도해 | 2008.06.08 | 2915 |
참 행복한 세상입니다~~
오늘부터 우리집 화초들 10초 쳐다봐주기 운동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