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30
아침기도
숨 이병창
동이 트기 전
곰취밭의 풀을 뽑다가
하늘 한번 올려다 보다가
눈을 깜박거리다가
잠시 숨을 멈춘다
쓰라린 겨울을 지나고 찾아온
올리브빛
참나무의 어린 순들도
이 아침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바다가 말하기를
숨 이병창
파도 너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당신에게 처음이고 싶다고
처음이어야 한다고
고집만 하지 않는다면
이미 스러진 파도는 모두
나의 상처라는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그대라는 파도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수없이 많은 파도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직 단 하나의 파도로 다가오는
그대의 춤
늘 처음으로 오고가는
그대의 발걸음 때문에
나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었다
나에게 가슴 벅찬
나가 되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63 |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영국 스코틀랜드 방문 | 도도 | 2016.10.20 | 2363 |
962 | 데카그램 1차기초과정 81기 수련 모습들 | 도도 | 2018.06.04 | 2363 |
961 | 중국 연태 방문기 | 도도 | 2018.12.09 | 2363 |
960 | 알님과 태평소 | 도도 | 2019.10.14 | 2364 |
959 | 평화통일 매듭 한올 한올 | 도도 | 2018.07.20 | 2365 |
958 | 3.1운동 100주년 평화 통일을 위한 기념행사 | 도도 | 2019.03.02 | 2370 |
957 | 사람 삶 사랑 | 구인회 | 2009.06.15 | 2372 |
956 | 위드 커피 With Coffee | 도도 | 2018.04.29 | 23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