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317
  • Today : 476
  • Yesterday : 1032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929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3119
212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3123
211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3125
210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3126
209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3126
208 기뻐~ [1] 하늘꽃 2008.03.19 3129
207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3130
206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3131
205 배달 [1] 물님 2009.03.12 3131
204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