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438
  • Today : 597
  • Yesterday : 1032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940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3335
132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3337
131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3341
130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352
129 천사 [2] 하늘꽃 2008.05.14 3354
128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3359
127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363
126 이별1 도도 2011.08.20 3366
125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3366
124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3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