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241
  • Today : 836
  • Yesterday : 1071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2277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324
272 확신 [2] 이상호 2008.08.03 2326
271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327
270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2328
269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330
268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2331
267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333
266 눈물 [1] 물님 2011.12.22 2334
265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335
264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