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296
  • Today : 891
  • Yesterday : 1071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2202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2330
272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332
271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2334
270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2334
269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2338
268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342
267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2342
266 눈물 [1] 물님 2011.12.22 2342
265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342
264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