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33 | 민들레 [2] | 운영자 | 2008.11.19 | 2409 |
| 132 | 불 [5] | 하늘꽃 | 2008.11.17 | 2464 |
| 131 | 꽃 한송이 [3] | 운영자 | 2008.11.09 | 2388 |
| 130 |
하늘꽃
[3]  | 하늘꽃 | 2008.10.23 | 2555 |
| 129 | 꿈 [3] | 운영자 | 2008.10.13 | 2708 |
| 128 | 옷 [5] | 운영자 | 2008.09.29 | 3222 |
| 127 | 찬양 [6] | 하늘꽃 | 2008.09.25 | 2301 |
| 126 |
당신은
[5] | 하늘꽃 | 2008.09.18 | 3130 |
| 125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2419 |
| 124 | 하느님 나라 [5] | 하늘꽃 | 2008.09.09 | 3154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