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483
  • Today : 712
  • Yesterday : 1043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4280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바다 [3] 이상호 2008.09.08 4110
112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4107
111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4105
110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4104
109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4103
108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4102
107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4102
106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4102
105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4098
104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4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