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233
  • Today : 548
  • Yesterday : 844


예수에게.1 / 물

2007.09.01 18:11

하늘꽃 조회 수:3122




물이 왜 물소리를 이루는 줄을

바람이 왜 바람의 소리로

울려 오는 줄을

내가 왜 한잔의 거룩한

포도주로

살아 있는 떡이어야  하는 줄을

알게 해 준 사람

나는 그대의 옆구리를 만진다

이 만지고 만지는 내

눈물겨운 생활의 손끝에서

그대는

물처럼

피처럼

나를 적시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3301
252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3292
251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3292
250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3292
249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3289
248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3289
247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289
246 편지 [5] 하늘꽃 2008.08.13 3280
245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3278
244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3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