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279
  • Today : 1004
  • Yesterday : 1501


지리산 천은사

2009.08.06 06:44

물님 조회 수:5706

       천은사

 

 

비 뿌리는 저녁나절

천은사 저수지에는 물이 그득하다

언제 저렇게 배불러 보았던가

돌아보면 쓰라린 내가 보이고

힘찬 계곡물처럼 기억들은 밀려오고 있다.

바위에 앉아 초목을 뒤흔드는

바람의 춤사위를 바라보노라니

물소리 좋은 선방이

옷소매를 잡아 다닌다.

 

나는 여기 있는 데

지리산은 과거의 나였던 풍경으로

비에 젖고 있다.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지리산 천은사 [2] 물님 2009.08.06 5706
279 안부 [3] 물님 2009.08.17 5578
278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물님 2009.11.28 5507
277 물님께 [4] 홍성미 2009.08.20 5342
276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세상 2009.10.12 5331
275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지혜 2012.02.25 5293
274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이규진 2009.10.06 5081
273 상사화 [1] [1] file 물님 2009.06.03 5075
272 기억하자 [1] file 물님 2009.06.11 4983
271 몸을 입은 절망 [3] 도도 2009.12.20 4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