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2010.12.03 07:56
네가 하도 설히 울어 네가 우는 줄 알았더니
내가 우는구나
네가 외롭다 외롭다 밤 길을 헤메이는 줄 알았더니
내가 외롭구나
네가 가기 싫다 싫다 어깃장을 놓는 줄 알았더니
내가 싫구나.
네가 저 멀리 섬처럼 있는 줄 알았는데
내가 섬이구나.
이제 와서 네가 나를 떨치고 가는 줄 알았더니
내가 떠나는구나.
네가 나를 찾아 찾아 온 줄 알았더니
네 가는 길 옆에 들꽃 하나 피어 있었구나
너와 내가 가는 줄 알았더니
길이 흐르는구나
너도, 나도, 길도 흐르는 구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 |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 도도 | 2010.01.05 | 4153 |
69 | 이천 십년 붓다 [1] | 지혜 | 2010.05.27 | 4160 |
68 | 음식 [1] | 요새 | 2010.04.28 | 4161 |
67 | 친구 [4] | 요새 | 2010.01.28 | 4165 |
66 | 아들아 ,봄 길은 [3] | 물님 | 2011.04.26 | 4169 |
65 | 소금 댓글 [2] | 하늘꽃 | 2010.02.06 | 4173 |
64 |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 도도 | 2010.01.31 | 4175 |
63 | 새가 되어 [2] | 요새 | 2010.04.24 | 4175 |
62 | 영혼에게 [1] | 에덴 | 2010.04.22 | 4179 |
61 |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 Saron-Jaha | 2013.07.24 | 4181 |
gmfmsmsrnsk
흐르는구나
흐르는 ----------------------------------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