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0 | 여름 나기 [1] | 지혜 | 2012.08.14 | 3397 |
219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3471 |
218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3342 |
217 | 칠월의 바람 [1] | 물님 | 2012.07.13 | 3345 |
216 | 금줄 [2] | 지혜 | 2012.07.12 | 3632 |
215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3411 |
214 | 연꽃 서정 [1] [17] | 지혜 | 2012.06.29 | 3524 |
213 | 벽으로 [4] | 지혜 | 2012.06.23 | 3352 |
212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3345 |
211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3241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