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015
  • Today : 1241
  • Yesterday : 1280


그대에게

2008.04.03 09:22

새봄 조회 수:3028




그대에게

                           이 병 창

그리워는 해도
염려하지는 않겠소
손시린 세상의 능선길을 걸어가는
그대의 뒷모습에서
흐르는 외로움이 발자국마다
고여 있다 해도
나는 그대를 염려하지 않겠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먹구름 위에는
늘 환히 비추는 햇살이
빛나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가슴 속에서 퍼덕이는
날개짓 소리가 들려오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하늘은 눈물겹게 푸르기만 하오.


여기에서 보면--.








To traino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선비가 가을을 슬퍼하는 이유 물님 2020.09.09 1226
382 물님 2020.09.05 1210
381 내 인생의 책 물님 2020.08.05 1289
380 수운 최제우(崔濟愚)의 시 물님 2020.08.04 1271
379 날들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박노해 물님 2020.06.30 1223
378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1254
377 내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 물님 2020.05.08 1300
376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1273
375 별 헤는 밤 - 윤동주 도도 2020.03.02 3523
374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