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8237
  • Today : 989
  • Yesterday : 1456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288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296
102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1293
101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1293
100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293
99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1292
98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290
97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290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1288
95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285
94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