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8199
  • Today : 951
  • Yesterday : 1456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1285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279
312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280
311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281
»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1285
309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285
308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1287
307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289
306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289
305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1291
304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