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887
  • Today : 753
  • Yesterday : 1075


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요새 조회 수:2981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2886
192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2882
191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880
190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2880
189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2878
188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2878
187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872
186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2871
185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2870
184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2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