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859
  • Today : 458
  • Yesterday : 1527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1959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944
222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1936
221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921
220 먼 바다 file 구인회 2010.01.31 1700
219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867
218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1955
217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954
216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954
215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2531
214 별 헤는 밤 / 윤동주 file 구인회 2010.02.08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