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304
  • Today : 619
  • Yesterday : 844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3342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3281
112 확신 [2] 이상호 2008.08.03 3010
111 천산을 그리며 [4] file 운영자 2008.08.02 4054
110 여물 [4] 운영자 2008.07.21 3757
109 아니 ! 제목이 춤을~ [5] 하늘꽃 2008.07.15 4113
108 따뜻함에 대하여 [6] 운영자 2008.07.03 3937
107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988
106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3007
105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944
104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3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