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079
  • Today : 1020
  • Yesterday : 1013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3008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3362
92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3367
91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3379
90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3387
89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3392
88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수행 2011.03.22 3415
87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3421
86 자리 [2] 물님 2013.01.31 3423
85 고독 [4] file sahaja 2008.05.18 3428
84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3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