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3 |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 구인회 | 2010.02.04 | 1388 |
| 302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1389 |
| 301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구인회 | 2010.01.29 | 1389 |
| 300 | 음악 [1] | 요새 | 2010.03.19 | 1391 |
| 299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1391 |
| 298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1392 |
| 297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1392 |
| 296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1392 |
| 295 | 봄 소식 | 하늘꽃 | 2009.03.02 | 1393 |
| 294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13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