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꿈
2014.09.14 08:52
그 꿈
오늘 새벽 어떤 꿈을 꾸었느냐고
묻지 마시오.
내 앞에 앉아있는 그대
나에게 꿈을 묻고 있는 그대가
꿈이 아니겠소.
몇 날 몇 밤을 달려가는
지중해의 뱃전에서 나는 보았소.
배가 가고 그 뒤를
파도가 달려가고 있지만
바다는 늘 제자리에 있다는 것을.
오늘도 나는 꿈속에서
꿈을 꾸오.
어떤 밤바다보다도 깊은
인연의 바다
늘 내 가슴 속에 웅크리고 있는
그 꿈을 바라보고 있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심봉사 예수. 이병창 [1] | 구인회 | 2016.12.12 | 2398 |
49 | 다비 [茶毘] [1] | 물님 | 2016.11.24 | 2875 |
48 | 가을산에서 [2] | 물님 | 2016.09.16 | 2232 |
47 | 경각산의 봄 [1] | 물님 | 2016.09.15 | 2233 |
46 | 지리산에 와서야 [1] | 물님 | 2016.07.31 | 2266 |
45 | 그대가 하나의 점이 된다면 [1] | 물님 | 2016.07.31 | 2225 |
44 | 이세종 수도터 [1] | 물님 | 2016.03.15 | 2238 |
43 | 화순 운주사 [1] | 물님 | 2016.03.15 | 2226 |
42 | 램브란트 영감에게 외 [1] | 물님 | 2016.03.08 | 2238 |
41 | 룩셈부르크 독일군 묘역에서 [1] | 물님 | 2015.10.04 | 2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