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올린 시
2015.08.17 12:23
나비의 소원
물 이병창
이제는 일어서리라,
벌레 같은 굴종의 과거를 떨치고
나 그대의 손잡고 걸어가리라.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세상을 향해
신명나는 날갯짓을 하리라.
하나의 숨
하나의 맥박을 소원하며
내 가슴은 활짝 열려 있다 .
그대,
나의 가슴을 향해 한발 더
다가오라.
A Butterfly's Prayer
I will rise now,
Shaking off the bendy caterpillar past.
I will walk with you, holding your hand.
I will spread my wings light-heartedly
To the world
Where humans can be humans.
My breast is open wide,
longing for a pulse
and a breath.
You
Come forward,
A step closer to my breast.
* 물님께서 시를 지으시고 정철성님께서 영역을 해 주셨습니다.
위 시는 광주광역시청 앞 시민숲 광장 소녀상 곁에 새겨져 있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꿈 밖에서 꾸는 꿈 [1] | 물님 | 2021.08.11 | 2412 |
49 | 심봉사 예수. 이병창 [1] | 구인회 | 2016.12.12 | 2396 |
48 | 가을 말소리 박노해 | 물님 | 2017.10.03 | 2386 |
47 | 산수유 마을에서 [1] | 물님 | 2017.04.11 | 2356 |
46 | 산다는 것은 [1] | 물님 | 2017.01.28 | 2356 |
45 | 성륜사 | 물님 | 2021.05.24 | 2352 |
44 | 남해 금왕사 | 물님 | 2021.12.20 | 2333 |
43 | <메리 붓다마스> 침묵의향기 책들 | 물님 | 2021.10.16 | 2326 |
42 | 지나가리라 | Saron-Jaha | 2014.08.18 | 2313 |
41 | 룩셈부르크 독일군 묘역에서 [1] | 물님 | 2015.10.04 | 2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