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7155
  • Today : 1363
  • Yesterday : 1246


낙엽을 바라보며. 이병창

2013.11.10 19:51

구인회 조회 수:2149

SuperPipo_416713.jpg
 
낙엽을 바라보며   
                               물. 이병창
모두 물들이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황톳빛 죽음은
설레임처럼 다가오고 있다
한 차례 바람의 빗자루에 쓸려
돌아가는 낙엽의 발걸음은
날마다 가볍다.

그래.
낙엽은 떨어지는 자리를 묻지 않지
결국은 제 무게로 떨어질 순간만을
눈짐작할 뿐
날마다 높아가는 하늘
그 하늘을 깊은 가슴으로
키워가는 강물
모두 말이 없지

이승은 모두 물들이고 있다.
남겨둘 그리움 하나 없이
모두 돌아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로열블루 file 도도 2020.09.02 2059
29 선운사에서 물님 2014.05.02 2103
» 낙엽을 바라보며. 이병창 file 구인회 2013.11.10 2149
27 숯덩이가 저 혼자. 이병창 file 구인회 2013.09.23 2193
26 아이. 이병창 file 구인회 2013.10.07 2202
25 꿈. 이병창 [1] file 구인회 2013.08.22 2224
24 사랑을 위하여. 이병창 [1] file 구인회 2013.09.07 2341
23 다비 [茶毘] [1] 물님 2016.11.24 2379
22 十字架. 이병창 [2] file 구인회 2013.07.18 2396
21 당신은. 이병창 구인회 2012.10.15 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