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376
  • Today : 897
  • Yesterday : 1189


지리산 천은사

2014.08.17 06:11

물님 조회 수:1823

 

 

     지리산 천은사

 

 

 

비 뿌리는 저녁나절

천은사 저수지에는 물이 그득하다

언제 저렇게 배불러 보았던가

돌아보면 쓰라린 내가 보이고

힘찬 계곡물처럼 기억들은 밀려오고 있다.

바위에 앉아 초목을 뒤흔드는

바람의 춤사위를 바라보노라니

물소리 좋은 선방이

옷소매를 잡아 다닌다.

나는 여기 있는 데

지리산은 과거의 나였던 풍경으로

비에 젖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올린 시 도도 2015.08.17 1866
49 지리산에 와서야 [1] 물님 2016.07.31 1867
48 편지 file 도도 2015.06.24 1869
47 지나가리라 Saron-Jaha 2014.08.18 1874
46 그대 떠나간 자리에 물님 2015.05.01 1874
45 램브란트 영감에게 외 [1] 물님 2016.03.08 1878
44 룩셈부르크 독일군 묘역에서 [1] 물님 2015.10.04 1879
43 화순 운주사 [1] 물님 2016.03.15 1879
42 경각산의 봄 [1] 물님 2016.09.15 1881
41 성륜사 file 물님 2021.05.24 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