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1974
  • Today : 1104
  • Yesterday : 1142


지리산 천은사

2014.08.17 06:11

물님 조회 수:1671

 

 

     지리산 천은사

 

 

 

비 뿌리는 저녁나절

천은사 저수지에는 물이 그득하다

언제 저렇게 배불러 보았던가

돌아보면 쓰라린 내가 보이고

힘찬 계곡물처럼 기억들은 밀려오고 있다.

바위에 앉아 초목을 뒤흔드는

바람의 춤사위를 바라보노라니

물소리 좋은 선방이

옷소매를 잡아 다닌다.

나는 여기 있는 데

지리산은 과거의 나였던 풍경으로

비에 젖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이세종 수도터 [1] 물님 2016.03.15 1741
39 경각산의 봄 [1] 물님 2016.09.15 1741
38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올린 시 도도 2015.08.17 1744
37 가을산에서 [2] 물님 2016.09.16 1746
36 그대가 하나의 점이 된다면 [1] 물님 2016.07.31 1753
35 꿈 밖에서 꾸는 꿈 [1] 물님 2021.08.11 1838
34 산수유 마을에서 [1] 물님 2017.04.11 1853
33 산다는 것은 [1] 물님 2017.01.28 1892
32 가을 말소리 박노해 물님 2017.10.03 1901
31 심봉사 예수. 이병창 [1] 구인회 2016.12.12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