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554
  • Today : 649
  • Yesterday : 1175


우주 찬가 - 떼이야르 드 샤르뎅

2012.06.27 09:27

물님 조회 수:7390

거친 땅과 단단한 바위들에 축복이 있을지어다.

거역할 수 없는 진화의 행진,
새로 태어난 생명에게조차 축복이 있을지어다


정신의 울타리를 부수어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찾아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니,
우주의 물질과 계산할 수 없는 시간,
무한히 펼쳐진 하늘, 별들의 심연


주여!
지금 살아 있는 불이 된
세계 안의 당신 존재 앞에 엎드립니다.


오늘 마주칠 얼굴들, 일어난 사건들, 성취 아래
제가 기다리고 바라는 소망이오니


주여!
당신의 깊은 가슴으로 나를 안아 주옵소서!

나를 붙드사 새롭고 깨끗하게 하시고
불 가운데 놓으사
내 자아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태워주소서


제 안에서 뛰노는 생명들과
제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것들 안에서
저는 당신의 은혜를 봅니다.


당신의 존재 안에 저를 참여하게 하신 당신!

저를 형상으로 빚으신 당신의 자취,
생명의 근원이 되는 힘 속에 녹아들도록
우리를 굳게 잡아주시는 당신!



생명을 지배하는 법칙,
약동하는 생명의 힘 안에서,
끊임없는 생명의 움직임 안에서,
저는 당신을 만나
당신의 경이로운 두 손에 입맞춤하나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1 나눔 도도 2014.02.14 7586
310 내 수저 [1] 지혜 2016.03.22 7582
309 봄이다 [2] 지혜 2016.02.22 7582
308 물님 2019.04.25 7579
307 천국독립군 물님 2014.07.14 7575
306 얼음새꽃 이야기 [1] 지혜 2016.03.09 7573
305 세월호 주범, '관피아' 아니라 '고피아'다 물님 2014.05.10 7573
304 탕자의 비유에는 왜 어머니가 나오지 않을까? 물님 2011.10.07 7573
303 가온의 편지 / 신화 [4] file 가온 2014.01.08 7569
302 기도의 유효기간 물님 2020.06.29 7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