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748
  • Today : 553
  • Yesterday : 932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1405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4 학교의 종말 - 윤석만의 인간혁명 물님 2017.09.16 1476
1063 사랑하는 물님~~ 도도... 위로 2011.05.04 1477
1062 불속지객래 경지종길 도도 2020.07.25 1479
1061 Guest 춤꾼 2008.03.24 1480
1060 Guest 하늘꽃 2008.08.03 1480
1059 한 획의 기적 [1] 지혜 2016.03.30 1480
1058 오시는 길 누가 막겠... 물님 2011.09.01 1481
1057 Guest 타오Tao 2008.07.26 1482
1056 Guest 도도 2008.08.25 1482
1055 겨자씨 믿음 도도 2020.11.07 1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