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225
  • Today : 1295
  • Yesterday : 1451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148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4 물님!하늘입니다. ~.~... 하늘 2010.01.08 1128
1153 불재 마당에 있던 개... 이낭자 2012.02.28 1128
1152 Guest 다연 2008.10.25 1129
1151 사랑하는 물님 그리고... [2] 박철홍(애원) 2009.01.26 1129
1150 출국날 새벽. 경각산... [1] 매직아워 2009.09.13 1129
1149 Guest 여왕 2008.09.11 1130
1148 Guest 박충선 2008.10.02 1130
1147 Guest 매직아워 2008.11.16 1130
1146 Guest 마시멜로 2008.12.16 1130
1145 Guest 구인회 2008.11.25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