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그램 소원님의 Deca AM
2018.04.18 00:11
20180414
그는
자신의 그림자에 빛이 비치는 것을 보았다.
빛으로 인하여 가슴에 구멍이 뚫려있는 자신의 그림자의 모습을
해가 지도록 바라보고 서 있었다.
그 후 떠오른 영감으로 첫 조각작품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부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과
좌선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조각하며
참 평화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려고 했을까.
![꾸미기_20180414_121241_001.jpg](http://www.moam.co.kr/files/attach/images/63/312/204/be421a094bbfbbb8dfb2bf21a4d639a7.jpg)
그는
몸과 가슴과 머리가 하나의 중심을 이루고
양쪽 날개를 펼쳐서 균형을 잡고
1-4-7 방향으로 힘껏 날아올라 데카포인트에 서고자 한다.
![꾸미기_20180414_122116.jpg](http://www.moam.co.kr/files/attach/images/63/312/204/4b9142dce77f91b9d8b1d1f5d12ad83b.jpg)
신과 하나되는 순간에
빛이 비치고
그는 신과 함께 춤을 춘다.
![꾸미기_20180414_122306_001.jpg](http://www.moam.co.kr/files/attach/images/63/312/204/05c41a619d843107ce5ab5d07962b797.jpg)
그는
고요히 내면을 응시하다가
빛이 비치는 순간에
날개가 돋아 날아오를 것이다.
![꾸미기_20180414_123411_001.jpg](http://www.moam.co.kr/files/attach/images/63/312/204/8fa0cd9c343cf33cedaf277bb4784d21.jpg)
그는
영혼의 창가에서 끊임없이 노크해주시는
물님을 어떻게든 표현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는 눈물로
위험한 길을 평화로이 가로질러 건너는 할머니가 되어보았다.
폐휴지를 잔뜩 싣고도 하나도 힘들어하지 않고
경적소리 아랑곳 없이 유유히 웃으면서
죽기밖에 더 하겠냐
삶과 죽음을 초월한 결코 무겁지 않은 짐
남에게 지우지 않는 나의 짐
짐은 아직 미완성이다.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어느 한쪽 구석에서
케케 묵은 무언가 씻겨져 내려가
깨끗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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