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의 향기
2014.07.01 12:01
부패의 향기
박노해
한참 신문을 보는데 창살 너머
아침 마당가 두엄더미에서
모락모락 훈김이 오릅니다
거름 내음이 그리 싫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잘 썩으면 저렇게
미래의 향기가 납니다.
큼직한 활자 사이사이
세상이 온통 부패투성이
썩어라 팍팍 썩어라
구석구석까지 썩어라
기왕 썩는 것
돈과 힘의 심장부까지 썩어라
깊이깊이 썩어야 푸른 내일이 오지
속속 잘 썩어야 순정한 내일이 오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51 |
그대 그리고 나
![]() | 운영자 | 2007.08.02 | 8873 |
650 |
김경재교수님의 우리민족 신앙의 샘
![]() | 운영자 | 2007.08.19 | 8865 |
649 |
태현이 부모님
![]() | 운영자 | 2007.09.09 | 8809 |
648 |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
[2] ![]() | 운영자 | 2007.09.19 | 8803 |
647 |
현오와 서영이
[3] ![]() | 운영자 | 2008.04.20 | 8801 |
646 |
6월 8일 주일에 텃밭가꾸기
[1] ![]() | 운영자 | 2008.06.08 | 8791 |
645 |
수인이네
[1] ![]() | 운영자 | 2007.08.07 | 8789 |
644 |
불재는 요즈음 1
![]() | 운영자 | 2008.06.08 | 8782 |
643 | 오라 [6] | 운영자 | 2008.08.02 | 8778 |
642 |
영혼의 보약
[2] ![]() | 운영자 | 2007.09.19 | 8778 |
맞아요... 잘 썩어야 하는데...썩지를 못해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도 한 알의 밀알처럼 썩으라고 하셨건만...
저 자신부터 푸욱 썩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