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744
  • Today : 973
  • Yesterday : 1043


3658소리와의 전쟁 ...

2009.08.20 10:27

덕은 조회 수:2300

3658

소리와의 전쟁


이 종 섭


정녕 그것은 잊지 못할
역사적인 사건이고
지루한 전쟁이였다

고요의 바다가 잠을 자지 못하고
출렁이기 시작한다
소리의 파고가 밀려 와서
고해절도를 여지없이 때린다

때로는 사자의 포호처럼
때로는 여우의 울음소리로
때로는 구슬픈 장송곡처럼
불재의 고요는 여지없이 파괴되고

여명이 깨기도 전에
키다리 나무와 푸른 하늘이
창문 앞으로 다가 와서
방안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며 일어나라 한다

태양이 떠오르자
지루한 전쟁은 끝이 나고
전쟁의 상혼을 남겨둔 채로
역사의 수레바퀴는 한 바퀴 돌아간다

평화가 있는 고요 속으로 가야지
아픔의 눈 언저리에
아침바람이 지나가며
세상은 다 그런거여 일러준다

역사의 밤은 지나가고
전쟁에 참여한 전사들은
소리와의 새벽 전쟁을 고요 속에 묻어 두고
새로운 소리와의 전쟁 위해 변화산 아래로 내려간다

2009. 8. 18. 오전 5;30 불재에서



*. 인터냇을 잘 사용할 줄을 몰라 미안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4 현재 속에 존재 한다는 것 [1] 물님 2010.09.16 2724
443 10번 포인트를 넘어 신성의 100번 포인트를 향하여 [4] file 비밀 2012.11.16 2724
442 창공에 빛난별 물위에... [1] 도도 2011.08.09 2725
441 Guest 운영자 2008.05.06 2726
440 숨고르며 맞이하는 사랑 [3] 에덴 2010.03.11 2726
439 와우 비를 주시네동광... 도도 2013.06.11 2726
438 Guest 박철완 2007.05.06 2727
437 비올 것 같은 회색빛... 도도 2012.02.28 2727
436 마음사용놀이2 [2] 기적 2011.11.02 2728
435 Guest 늘푸르게 2007.12.16 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