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44 | Guest | 구인회 | 2008.07.29 | 1678 |
443 | Guest | 황보미 | 2008.10.23 | 1677 |
442 | Guest | 해방 | 2007.06.07 | 1677 |
441 | 요즘 노란색에 꼽혀요. [4] | 이슬님 | 2012.05.03 | 1675 |
440 | Guest | 다연 | 2008.05.06 | 1675 |
439 | 축복 받는 사람이 되려면 | 물님 | 2017.04.02 | 1674 |
438 | Guest | 구인회 | 2008.05.07 | 1674 |
437 | Guest | 김윤 | 2007.10.12 | 1674 |
436 | Guest | 구인회 | 2008.08.13 | 1673 |
435 | Guest | 구인회 | 2008.05.23 | 1673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