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33 | 시바타도요의 시 | 물님 | 2017.01.27 | 2534 |
| 332 | 찬양 [6] | 하늘꽃 | 2008.09.25 | 2537 |
| 331 | 마음의 지도 | 물님 | 2012.11.05 | 2537 |
| 330 | 깨끗한 말 | 물님 | 2019.09.11 | 2538 |
| 329 | 사로잡힌 영혼 [1] | 물님 | 2018.09.05 | 2540 |
| 328 | 확신 [2] | 이상호 | 2008.08.03 | 2546 |
| 327 |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 구인회 | 2009.06.13 | 2546 |
| 326 | 진정한 여행 | 물님 | 2017.02.24 | 2549 |
| 325 | 꽃 한송이 [3] | 운영자 | 2008.11.09 | 2558 |
| 324 |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 이중묵 | 2009.01.21 | 25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