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044
  • Today : 879
  • Yesterday : 104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255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2472
322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2475
321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2478
320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2478
319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2481
318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481
317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483
316 깨끗한 말 물님 2019.09.11 2483
315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485
314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2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