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30
아침기도
숨 이병창
동이 트기 전
곰취밭의 풀을 뽑다가
하늘 한번 올려다 보다가
눈을 깜박거리다가
잠시 숨을 멈춘다
쓰라린 겨울을 지나고 찾아온
올리브빛
참나무의 어린 순들도
이 아침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바다가 말하기를
숨 이병창
파도 너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당신에게 처음이고 싶다고
처음이어야 한다고
고집만 하지 않는다면
이미 스러진 파도는 모두
나의 상처라는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그대라는 파도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수없이 많은 파도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직 단 하나의 파도로 다가오는
그대의 춤
늘 처음으로 오고가는
그대의 발걸음 때문에
나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었다
나에게 가슴 벅찬
나가 되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35 | 그러므로 형제들아 | 도도 | 2019.12.02 | 2699 |
434 | 평화통일 매듭 한올 한올 | 도도 | 2018.07.20 | 2698 |
433 | 귀일원 가족들의 데카 수련 | 도도 | 2015.07.15 | 2697 |
432 | 도봉모임 후기 | 결정 (빛) | 2009.05.22 | 2691 |
431 | [33회이상백배] 4연속 종합 우승 김만진 한국대학선발 감독 | 구인회 | 2010.06.09 | 2686 |
430 | 동광원 발상지를 찾아서 | 도도 | 2013.04.17 | 2685 |
429 | 서부시찰회 위도 탐방 | 도도 | 2018.10.22 | 2681 |
428 | 찹쌀가루 주일에.... [2] | 도도 | 2016.02.14 | 26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