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873
  • Today : 1099
  • Yesterday : 1280


숨 -루미

2013.03.28 22:14

물님 조회 수:7494

 

<

 
 



루미

기독교인도 유대교인도 회교인도 힌두교인도
불자도 수피도 선승도 아니다, 어떤 종교도

문화도 아니다. 동에서도 서에서도
오지 않았다. 바다에서 나오지도 땅에서

솟아나지도 않았다. 자연의 것도 천상의 것도
아니다. 어떤 요소들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의 실재도 저 세상의
실재도 아니다. 아담과 하와의 후예도 아니고 다른 무엇도

창세 이야기 주인공도 아니다. 아무데도 아닌 곳이
내가 있는 곳이요, 육도 영도 아닌, 자취 없는

발자국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나는 속해 있다. 그이는
두 세계가 하나임을 알고 그 하나를 이름하여,

처음이면서 나중이요 안이면서 밖이요 사랑 몸으로
들이쉬고 내쉬는, 숨이라 부른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1 비방 [3] 물님 2010.08.31 7478
500 베데스다 -가온의 편지 [2] 물님 2010.09.06 7006
499 어리석은 일 [2] 물님 2010.09.13 6793
498 아침햇살 장길섭님- 멕시코, 페루 여행기 물님 2010.09.16 7651
497 그 이치 [1] 물님 2010.10.01 7369
496 가온의 편지 /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 [2] 가온 2010.10.11 7135
495 출산 10분 전은 [1] 물님 2010.10.13 6993
494 아빠노릇 물님 2010.10.28 6900
493 모스크바에서 - 윤태영님 물님 2010.11.01 6676
492 가온의 편지 / 울게하소서 가온 2010.11.04 6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