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

2012.11.11 06:59

물님 조회 수:1978

진짜 부자

조선시대 숙종 임금이 어느날 야행을 나갔다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를 지나게 되었다.
다 쓰러져 가는 집들을 보며 혀를 차고 있는데 어느 움막에서 웃음 소리가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것이 아닌가.
기와집이 즐비한 부자 동네에서도 듣지 못햇던 웃음 소리에 숙종은 어리둥절했다. 숙종은 그 까닭을 알아보기 위해 움막에 들어가 주인에게 물 한 사발을 청했다. 그 사이 문틈으로 밤안을 살펴보니 수염이 허연 할아버지는 새끼를 꼬고 올망졸망한 어린 아이들은 짚을 고르고 있었다. 할머니는 빨래를 밟고 부인은 옷을 깁고 있었다. 그런데 모두들 얼굴이 어찌나 밝고 맑은지 도무지 근심 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숙종은 주인에게 물었다.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소? 밖에서 들으니 이 곳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더이다."
주인은 희색을 띈 얼굴로 빚 갚으며 저축 하면서 부자로 삽니다. 그래서 저절로 웃음이 나는가 봅니다. 궁궐로 돌아온 숙종은 금방 쓰러질 듯한 움막에서 살며 빚도 갚고 저축도 한다는 말이 의아해 몰래 알아 보았다. 하지만 조사결과 그 집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 숙종은 다시 그 집을 찾아가 주인에게 예전에 했던 말의 뜻을 물었다. 주인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부모님 봉양하는 것이 곧 빚 갚는 것이고 제가 늙어서 의지할 아이들을 키우니 이게 바로 저축 아니요. 어떻게 이 보다 더 부자일 수 있겠습니까??

-옮겨온 글 중에서-

이 게시물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4	당신은 이름 없이 나에게로 오면 좋겠다. 나도 그 많은 이름을 버리고 당신에게로 가면 좋겠다 [4]	비밀	2013.11.01	1882
573	장자입니다.. [1]	장자	2011.08.18	1882
572	"몸무게처럼 행복은 관리하기 나름이죠" [2]	요새	2010.08.31	1882
571	살며 사랑하며- 온유 김애옥]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물님	2010.01.08	1882
570	노무현 - 그의 인권을 지켜주었어야 했다.	물님	2009.05.29	1882
569	Guest	타오Tao	2008.05.23	1882
568	따뜻한 하루	물님	2021.09.30	1881
567	설날세배 - 모스크바에서 서산	물님	2012.01.23	1881
566	어젠멀쩡하던 네비가 ...	페탈로	2009.09.30	1881
565	기적 [1]	하늘꽃	2010.02.06	1879

첫 페이지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끝 페이지

쓰기

태그

진짜 부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