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2016.04.14 16:54
봄날 / 지혜
덩이 흙 곱게 골라 씨앗과 함께 묻힌
바람에 물기 얹은 묵묵한 기다림은
키 높은 꽃이랑 아래 향기로 짠 그림자다
빛살에 공들였던 생기 다한 꽃 숭어리
장마당 지났으니 남은 날 잊히지만
점점을 이어서 보면 온 생이 봄날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21 | 황소머리 [1] | 물님 | 2019.02.20 | 5618 |
520 | 파스칼의 잠언 | 물님 | 2020.08.22 | 5618 |
519 | 기도의 유효기간 | 물님 | 2020.06.29 | 5621 |
518 | 조용필 일화 | 물님 | 2022.04.05 | 5623 |
517 | 정원사 예수 | 물님 | 2021.04.19 | 5626 |
516 | 일제강점기 조선의 서당 - [1] | 물님 | 2020.01.21 | 5629 |
515 | 참된 기쁨 | 물님 | 2022.01.11 | 5630 |
514 | 정호승시인 | 물님 | 2022.01.09 | 5632 |
513 | 가장 소중한 곳 | 물님 | 2020.08.28 | 5635 |
512 | 흔한 유혹 | 물님 | 2017.10.19 | 56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