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60
  • Today : 1170
  • Yesterday : 1145


몸을 입은 절망

2009.12.20 19:42

도도 조회 수:4636

몸을 입은 절망

                   물

 

어제는 잘 익은 저녁노을을

홀로 바라보는 마음이

서운했지요.

오늘 새벽

십이월의 서릿발을 내려다보는

백당나무 열매의 선홍빛을

전하지 못하는 마음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바라볼수록 만져지지 않는

이승의 황홀은 모두

사람의 몸을 입은 절망입니다.

 

                          2009. 12. 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616
279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628
278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638
277 관계 [2] 지혜 2011.08.31 1639
276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1644
275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645
274 처서 [1] 지혜 2011.08.25 1646
273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648
272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1651
271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