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894
  • Today : 965
  • Yesterday : 991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2562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1] 지혜 2013.03.24 2536
269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539
268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2540
267 멸치 [2] 지혜 2011.09.03 2541
266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2541
265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2550
264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2554
263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2557
262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2560
261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2561